항생제란 무엇일까
항생제란 감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에 직접 작용하여 세균을 죽이거나 발육을 억제하는 물질로 세균성 감염증의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약이다. 효과적인 제균을 위해서는 충분한 혈중 농도가 유지되어야 하므로 적정한 용량의 항생제를 시간을 잘 지켜서 복용해야 한다. 임의로 용량을 줄이거나 횟수를 줄여서 복용하게 되면 혈중 농도가 부족하여 세균을 효과적으로 죽이지 못한다.

항생제 내성이란
항생제 내성이 생겨서 감염증의 치료가 안된다고 하면 내성이 생기는 주체가 환자 자신으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약(항생제 이외의)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환자에게 내약성이 발생하여 약의 효과가 감소하는 경우와 혼돈하여 초래되는 오해이다. 항생제에 대해 내성이 발생하는 주체는 환자 자신이 아니라 세균이다. 즉 항생제에 노출되는 세균이 내성이 생겨서 항생제의 효과를 무력화시키게 되고 그 항생제는 내성 세균에 의한 감염증을 치료할 수 없게 된다.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는 이유
항생제의 오남용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오남용이란 필요하지 않는 질환에 사용하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항생제 오남용을 우려해 항생제를 사용해서는 안되는 약으로 오인하고 가능하면 적게 복용하려고 약의 알 수를 줄여서 복용하거나 복약 기간을 줄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세균을 죽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항생제의 용량과 필요한 치료기간이 있다. 따라서 항생제의 용량이나 치료기간이 불충분하면 살아남은 세균이 항생제 내성을 획득하기가 더 쉬워지므로 오히려 내성을 더 초래하게 된다. 무조건 항생제의 복용을 피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생제의 바른 사용법
항생제 사용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감기 등 항생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 바이러스 감염증에는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항생제는 해열제가 아니므로 열이 있다고 해서 복용할 필요는 없다. 의사의 진단을 통해 세균성 감염으로 진단된 경우에만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둘째는 항생제가 필요한 세균성 감염증의 경우에는 임의로 줄여서 먹거나 횟수를 줄여서 복용하면 안 된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복약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의 처방대로 복용해야 한다.

항생제의 복용
흔히 항생제는 독한 약이라는 생각으로 공복에 복용하면 좋지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항생제를 복용할 때 간혹 불편한 소화기 증상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위염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항생제가 효과적으로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용량의 항생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거르면 안 된다. 식사를 거른 상황에서도 반드시 시간을 지켜서 복용해야 한다.
항생제 중에는 식사 직후에 복용하거나 공복(식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에 복용하면 위장관 흡수율이 좋아져서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효과가 상승되는 항생제도 있다. 이러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약 시간을 잘 지켜서 복용한다.

항생제 내성의 예방
항생제에 대해 바로 알고 남용하지 않고 제대로 사용하려는 인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덧붙여 항생제는 의료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축산물 사료로 사용되는 항생제 양은 환자에게 사용되는 양에 비하여 어마어마하다. 축산물에서 사용되는 항생제의 양을 제한하려는 사회적 제도적인 장치도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