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 No. 24

가을철 발열성 질환 감염주의 가을철 발열성 질환 환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를 맞아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3대 질환이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2011년에는 5,157명이 발병해 지난 2003년 1,415명이 발병한 것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10명이상 환자가 발생한 시?군?구가 2003년 44개 지역에서 2011년 147개 지역으로 대폭 확산돼 발생했는데, 이 같은 환자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은 진드기 및 설치류의 서식처가 확대되고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접촉빈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증후군 출혈열은 매년 300명이상, 렙토스피라증은 100명 내외로 지속 발생 중이며, 3개 질병 모두 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대개 30대 이상에서 발생되고 있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 발병률은 작년 대비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35%, 신증후군출혈열 19%, 렙토스피라증 33%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 연도별 현황(2001~2011) ◈ 쯔쯔가무시증 구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보고수(건) 2,637 1,919 1,415 4,698 6,780 6,480 6,022 6,057 4,995 5,671 5,151 발생률(10만명당) 5.51 3.99 2.93 9.69 13.93 13.26 12.26 12.26 10.06 11.30 10.17   ◈ 렙토스피라증 구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보고수(건) 133 122 119 141 83 119 208 100 62 66 49 발생률(10만명당) 0.28 0.25 0.25 0.29 0.17 0.24 0.42 0.20 0.12 0.13 0.10   ◈ 신증후군출혈열 구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보고수(건) 323 336 392 427 421 422 450 375 334 473 370 발생률(10만명당) 0.67 0.70 0.81 0.88 0.86 0.86 0.92 0.76 0.67 0.94 0.73     가을철 발열성 질환 월별 현황(2011) 구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쯔쯔가무시증 37 11 10 13 25 24 18 28 77 1,825 2,718 365 렙토스피라증 0 1 0 0 1 0 0 2 14 12 15 4 신증후군출혈열 16 10 18 7 11 17 16 13 35 82 96 54     [제3군-10]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 가) 역학적 특징 a. 세계현황 -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동남아시아 및 호주 북부에서 흔함 - 풍토병 지역에 감수성자가 유입 시 집단발생이 가능함. 특히 군대인 경우 유입 후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20~50%가 감염됨 b. 국내현황 - 환자 발생은 주로 10~12월 사이에 연간 환자의 99%가 보고되었으며 전북, 경남, 충남 지역에서 많이 발생함 - 주로 40대부터 발생이 증가하여 60, 70대에 가장 호발하는 양상을 보이며,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생빈도가 약 1.7배 높음 c. 매개충 : trombiculid mite의 유충인 털진드기(chigger) d. 전파경로 :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전파됨 e. 고위험군 : 농업종사자(논밭 작업), 야외작업자 나) 원인균 : Orientia tsutsugamushi 다) 진단 기준 : 특징적인 가피(eschar)나 발진 등을 보이고 다음 검사법으로 병원체가 확인된 자 -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 검체에서 유전자 검출 - 미세간접면역형광 항체법으로 단일 항체가가 IgG 1:256 이상 또는 IgM 1:16 이상 - 수동혈구응집법으로 단일항체가가 1:320 이상 - 검체(혈액 등)에서 균 분리 동정 또는 항원 또는 유전자 검출 라) 임상 소견 a. 잠복기 : 6~18일 b. 증상 -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가피 형성이 특징적임 - 심한 두통, 발열, 오한이 갑자기 발생하며 감기와 유사 - 발진 : 발병 5일 이후 발진이 몸통에 나타나서 사지로 퍼지며 반점상 구진의 형태를 보임 - 국소성 또는 전신성 림프절종대와 비장종대 c. 합병증 : 일시적인 뇌신경 마비가 올 수 있음 마) 환자 및 접촉자 관리 - 환자관리 : 격리 필요 없음 - 접촉자 관리 : 필요 없음 바) 치료 - 독시사이클린 : 100mg, 1일 2회 복용, 3~7일 - 테트라사이클린 : 25~50mg/kg/일, 4회 분복, 3~7일 사) 예방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거나 눕지 말 것 - 풀밭 위에서 점심식사 하지 말 것 -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 작업 시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 속옷, 양말 등을 세탁할 것 [제3군-11] 렙토스피라증 가) 역학적 특징 a. 세계현황 - 1886년 처음 확인된 이래 오랫동안 세계 여러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1997년과 1998년에 인도, 싱가포르, 태국, 카자흐스탄에서 유행이 보고됨 -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다고 추정하나 주로 비가 많이 오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 전 세계적 통계는 없으나 10만 명당 0.1~1명에서부터 습한 열대 지역의 경우 10~100명까지 될 것으로 추정함 b. 국내현황 -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발생 상황을 보면 주로 9~11월 사이에 전남, 전북지역에서 비교적 많이 발생하였음 - 남성에서 여성보다 많이 발생하며, 50대 이상에서 호발함 c. 병원소 : 설치류와 소, 돼지, 개 등의 일부 가축 d. 전파경로 - 주로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에 노출시 상처난 피부를 통해 전파되나 감염된 동물의 소변 등과 직접 접촉, 또는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비말을 흡입하여 감염되기도 함 e. 고위험군 - 농부, 광부, 오수처리자, 낚시꾼, 군인, 동물과 접촉이 많은 직종 종사자 - 직업, 활동성 등으로 노출위험이 높은 성인 남자에서 호발 - 홍수 후 벼 세우기나 추수기 벼 베기 작업과 관련하여 집단 발생 가능 나) 원인균 : Leptospira species 다) 진단 기준 : 임상적 특성을 보이고 다음 검사법으로 병원체가 확인된 자 - 검체(혈액, 뇌척수액, 소변 등)에서 균 분리 동정 또는 항원 또는 유전자 검출 - 회복기 혈청에서 4배 이상의 항체가 상승 - 현미경응집법으로 단일 항체가가 1:800 이상 라) 임상 소견 a. 잠복기 : 2일~4주(평균 10일) b. 증상 : 수일에서 3주 정도,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까지도 증상 지속됨. 가벼운 감기 증상부터 치명적인 웨일씨 병(Weil's disease)까지 다양하며 2상성을 보이는데, 90%는 경증의 비황달형, 5~10%는 웨일씨 병을 보임 - 제1기(패혈증기) : 렙토스피라가 혈액, 뇌척수액 및 대부분의 조직에서 검출되고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결막부종,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등의 독감 유사 증상이 4~7일간 지속 - 제2기(면역기) : 1~2일의 열 소실기를 거쳐 제2기로 들어가는데 제2기는 IgM 항체의 상승과 함께 혈액, 뇌척수액 등에서 렙토스피라는 사라지고 뇌막자극증상, 발진, 포도막염, 근육통 등을 보임 c. 합병증 : 간부전, 신부전, 급성호흡부전, 중증 출혈 등을 사망하기도 함 마) 환자 및 접촉자 관리 a. 환자관리 - 격리 : 혈액과 체액 격리 - 환자의 소변에 오염된 물품 소독 b. 접촉자 관리 : 필요 없음 바) 치료 : 항생제를 가능한 조기에 투여해야 함 - 경증 : 독시사이클린, 200mg/일, 암피실린, 아목시실린 경구투여 - 중증 : 페니실린, 300만 단위/일, 암피실린, 아목시실린, 에리스로마이신 정주 사) 예방 - 예방적 화학요법 : 유행지역에서는 독시사이클린 200mg을 주1회 투여 - 노출회피 : 균에 의한 오염이 의심되는 물에서 수영이나 그 외의 작업을 피하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 작업을 할 때는 피부 보호를 위한 작업복, 장화 착용 [제3군-15] 신증후군출혈열 가) 역학적 특징 a. 세계현황 -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15만~20만 명이 입원, 이중 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함 - 러시아, 일본, 핀란드, 스웨덴, 불가리아, 그리스, 헝가리, 프랑스와 발칸반도에서 발생함 b. 국내현황 - 1998년부터 200명 전후로 발생한 이래 2001년부터는 300명 이상이 발생하며 증가추세를 보임. 2009년도에는 연간 334명의 환자가 보고되었음 - 지역별로는 경기, 충남, 전북, 경북에서 월별로는 10월~1월에 호발함 c. 병원소 : 설치류(등줄쥐, 집쥐) d. 전파경로 :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 대변, 타액 등으로 분비되는 바이러스를 흡입하여 감염됨 e. 고위험군 :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 군인, 농부, 실험실 요원 등 나) 원인균 : Hantaan virus, Seoul virus 다) 진단 기준 : 임상적 특성을 보이고 다음 검사법으로 병원체가 확인된 자 - 검체(혈액,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 분리 또는 항원 또는 유전자 검출 -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 급성기 혈청에서 IgM 항체 검출 - 간접면역형광항체법으로 단일혈청에서 항체가가 1:512 이상 라) 임상 소견 a. 잠복기 : 2~3주 b. 증상 : 대체로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로 나뉨. 최근 비전형적인 임상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음 (1) 발열기(3~5일) : 갑자기 시작하는 발열, 오한, 허약감, 근육통, 배부통, 오심, 심한 두통, 안구통, 얼굴과 몸통의 발적, 결막충혈, 출혈반, 혈소판 감소, 단백뇨 등을 보임 (2) 저혈압기(3~5일) : 30~40%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해열이 되면서 24~48시간 동안 저혈압이 나타나고 이 중 절반 정도에서 쇼크가 나타남. 배부통, 복통, 압통 등이 뚜렷해지고 출혈반을 포함하는 출혈성 경향이 나타남 (3) 핍뇨기(3~5일) : 60%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무뇨(10%), 요독증, 신부전, 심한 복통, 배부통, 허약감, 토혈, 객혈, 혈변, 육안적 혈뇨, 고혈압, 뇌부종으로 인한 경련, 폐부종이 보임 (4) 이뇨기(7~14일) : 신기능이 회복되는 시기로 다량의 배뇨가 있음. 심한 탈수, 쇼크 등으로 사망 할 수 있음 (5) 회복기(3~6주) : 전신 쇠약감이나 근력감소 등을 호소하나 서서히 회복됨 c. 합병증 -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됨 - 뇌하수체기능 저하증, 뇌출혈의 결과로 영구적인 신경학적 장애가 드물게 발생 - 사망률 2~7% 마) 환자 및 접촉자 관리 - 환자관리 : 격리 필요 없음 - 접촉자 관리 : 필요 없음 바) 치료 - 보존적인 치료(투석, 혈소판 수혈 등) 사) 예방 : 사균 백신 접종 a. 대상 : 한탄 바이러스에 오염된 환경에 자주 노출되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 b. 방법 - 기초접종 : 백신 0.5mL를 한달 간격으로 2회, 피하 또는 근육 주사하고 12개월 뒤에 1회 접종 - 추가접종 : 아직 정해진 지침 없음   QI실과 감염관리실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QI 활동과 감염관리에 대하여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