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penicillinase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항생제의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methicillin을 만들게 되었으며, 역시 methicillin이 사용된 후에 methicillin에도 내성을 보이는 균주가 나오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균주를 MRSA (methicillin-resistant S.aureus)라 한다. 그러나 이러한 MRSA는 초기에는 흔하지 않았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MRSA의 확산으로 국내 많은 대학병원에서는 전체 포도상구균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의 내성기전은 균주에서 -lactam항생제와 결합하는 페니실린 결합단백(PBP : penicillin binding protein)에 변화가 와서 결합력이 감소하므로 인하여 생긴다. 따라서 MRSA는 methicillin에만 내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고, 같은 계열에 속하는, penicillinase에 영향을 받지 않는 페니실린 제제인 nafcillin, oxacillin 등에 모두 내성이며, 나아가 모든 -lactam항생제에 내성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MRSA균주는 glycopeptide계의 항생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어느 의미에서는 다제내성(multi-resiatant)이라는 뜻을 포함하고도 있다.

▪ MRSA의 역학
1) 정착, 감염의 위험 인자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 혈액투석중인 환자, 알레르기 환자, 정맥주사 남용자 등과 같이 주기적으로 주사바늘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포도구균의 정착이 잘 되며, 이 외에도 장기 입원, 항생제 사용, 피부질환, 화상 또는 욕창 환자에서도 포도구균의 정착 율이 높다. 건강인에서도 20-30%에서는 포도구균을 갖고 있으며, 많은 의료인에서도 포 도구균을 갖고 있다. MRSA에 정착되어 있는 환자는 후일 MRSA에 의한 감염증이 발현 될 가능성이 정착되어 있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더 높다.

2) 병원소
MRSA에 정착 또는 감염된 환자가 가장 중요한 병원소로서, 코 점막에서 가장 잘 분리 되며, 이 외에도 호흡기 점막이나 피부(접혀 있거나 축축한 피부), 상처 부위 등에서도 분리된다. MRSA에 정착된 사람(보균자) 자신에게 MRSA에 의한 감염증이 잘 유발되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제 3자에게 균을 옮기기도 한다. 따라서 의료인 자신이 MRSA 에 정착 또는 감염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며, 의료인 자신도 중요한 병원소가 된다.

3) 전파경로
MRSA 감염자 또는 보균자로부터 다른 환자에게 전파되며, 이때 의료인의 손을 통한 전 파가 문제가 된다. 폐렴환자로부터는 공기를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

4) 특수 환경
중환자실은 MRSA의 감염 및 정착이 많은 부위로 MRSA감염 유행의 출처가 되는 곳이 다. 특히 신생아실, 외과 중환자실 및 화상치료실에 이러한 위험이 높으며, 화상치료실에 서는 환경과 공기전파의 위험성이 높다. 외래환자는 MRSA가 크게 문제되지 않았으나, 최근에 입원하였던 환자나 투석환자, 정맥주사 남용자 등에서는 외래환자라도 MRSA에 정착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 관리지침
1) 환경관리
MRSA에 감염 또는 정착된 환자의 주위환경에서 MRSA가 분리되는 일이 흔하지만 전파 의 원인으로 그리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화상치료실, 중환자실 에서 mattress, 장갑 등이 전파를 매개할 수도 있다.

2) 손 씻기
의료인은 MRSA 감염자 또는 보균자와 접촉 후 일시적인 보균상태가 될 수 있다. 손씻 기는 MRSA뿐 아니라 다른 균에 의한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 법으로, 환자 또는 보균자와 접촉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MRSA유행지역에서 비누와 물로 10초간만 손 씻기를 하여도 손의 배양검사결과 96%에서 음성을 나타낸다. 항균 비누가 일반 비누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없으므로 항균비누를 손 씻기에 사 용 할 필요는 없다.

3) 장갑착용
감염의 우려가 있는 체액이나 물품과 접촉시 장갑을 착용하며, 한 환자에서 다른 환자로 옮겨 갈 때에는 장갑을 교환한다. 같은 환자라도 다른 부위를 접촉할 경우에는 장갑을 교환한다.

4) 가운착용
환자의 체액이 튈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보호가운을 착용한다.

5) 마스크 착용
호흡기 분비물에서 MRSA가 분리되는 경우에는 병실 출입시에 마스크를 착용한다.

6) 격리
MRSA환자에 대한 엄격한 격리가 MRSA유행을 중지시키는 방법이지만, MRSA에 감염 또는 정착된 모든 환자를 격리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반적인 방법 즉, 손 씻기, 장갑착용 등을 엄격하게 실시하기만 하여도 효과가 있지만 MRSA감염이 집단적으로 발 생되면 보다 수준 높은 격리 또는 감염자를 한방에 모으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 나 호흡기 분비물에서 MRSA가 분리되는 경우에는 1인실에 격리하는 것이 좋다. MRSA 감염증이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모든 환자를 일정 지역에 옮겨 그 곳만을 담당 하는 의료인을 따로 배치하고 다른 사람의 출입을 통제함으로서 더 이상의 전파를 막을 수도 있다.

7) 폐기물은 병원 방침에 따라 분리?수거하며, 린넨도 오염되지 않은 것과 분리하여 수거한 다.

8) 정착, 감염자에 대한 치료
MRSA에 감염된 환자는 glycopeptide계의 항생제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정착된 균을 박멸시키지는 못한다. MRSA에 정착된 환자나 의료인에서 균을 박멸하기 위하여는 국소 적으로 mupirocin연고를 하루 3회 5일간 발라주며, 또한 Rifampin과 포도상구균에 항균 력이 있는 다른 항생제(예 ; co-trimoxazole, fusidic acid 등)를 병합하여 경구로 투여 하기도 한다. 이외에 상처에 MRSA가 정착되어 있다면 chlorhexidine을 이용한 목욕이 나 샤워도 도움이 된다.